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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7. 11. 2. 00:29



 

<상처받은 마음을 쓰다듬는 약손>

 어느 날 들른 현태가 잊은 듯이 놓고 간 책.

그걸 읽는 동안에는 아내가 바람나고 이혼당하는 것쯤은 그저 아스피린 한 알로 떼어낼 수 있는

미열처럼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다.

목에는 가래를 뽑는 구멍을, 옆구리엔 방광이며 대장에 연결한 관 줄을 주렁주렁 달고

모니터의 높낮이에 순간순간 희비가 엇갈리는 위중한 환자 앞에서

베인 손가락을 잡고 쩔쩔매는 것처럼 파렴치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책을 읽는 동안만 그랬다.


책을 덮고 나면, '그러니까 너도 견뎌 내' 라는 전언은

비눗방울에 잠깐 맺히는 작은 무지개나 다름없었다.

넌 아무것도 아냐...... 수초처럼 흔들리는 말이

그의 발목을 잡아당겨 수렁 속으로 끌어내렸다.





_   이혜경 '틈새'











조금만 돌아보면,
지금 나를 짓누르는 문제들이나, 지겹게 나를 쫓는 불행쯤은
쉽게, 우스워진다.
너무도 잘,  알고있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언제나.
나의 슬픔이 가장 크고
나의 고통이 가장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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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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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tmrw.tistory.com BlogIcon 투모로우

    나에게서 잠시 빠져나와 내가 나를 바라보면
    별거 아닌일이 대부분이고, 그 해답도 뻔히 보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겠죠. 그걸 몰라서 그러구 있는게 아니니까요....-.-;;;

    2007.11.02 12:30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clozer.tistory.com BlogIcon clozer

      그걸 몰라서 그러고 있는게 아니라는걸
      타인에게 대입하는 일엔 인색한 사람을 만날때가 있어요.
      저또한 그런 과오를 종종 너무도 쉽게 저지르곤 하는 것 같구요...

      2007.11.06 00:15 신고
  2.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echo7995.tistory.com BlogIcon 에코♡

    언제나 내 슬픔과 고통이 젤 커다랗다는....


    정말,.

    2007.11.02 21:20 신고
  3.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exchange.tistory.com BlogIcon Rαtμkiεℓ

    제 입에서 튀어나온 심한 욕 중 하나군요. 그 보다 잔인하게 뱉어댔지만..

    2007.11.05 21:0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