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dream'에 해당되는 글 57건

  1. 2007.10.03 :: 괜찮아
  2. 2007.10.03 :: 안녕, 언젠가
  3. 2007.10.03 :: 네 잘못이 아니야
  4. 2007.10.01 ::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5. 2007.10.01 :: 기억을 태우다
  6. 2007.10.01 :: 거짓말이야
  7. 2007.09.30 :: GO (2)
daydream 2007.10.0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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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갤러리








괜찮다고 말해본다.
 
괴롭고 슬픈 날에는

괜찮다고 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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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zer
daydream 2007.10.03 02:50




안녕, 언젠가
인간은 늘 안녕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거야
고독이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하는게 좋아
사랑 앞에서 몸을 떨기전에,
우산을 사야 해
아무리 뜨거운 사랑 앞이라도
행복을 믿어서는 안돼
죽을만큼 사랑해도 절대로
너무 사랑한다고 해서는 안되는거야

사랑이란 계절과도 같은 것
그냥 찾아와서 인생을
지겹지 않게 치장할 뿐인 것
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스르르 녹아버리는 얼음 조각

안녕, 언젠가
영원한 행복이 없듯이
영원한 불행도 없는거야
언젠가 안녕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_  츠지 히토나리의 <안녕,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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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zer
daydream 2007.10.03 02:18





 
네 잘못이 아니야.
 
가질 수 없는 걸 가지려 했던 내가 잘못한 거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지만
 
스쳐가는 것들은 그냥 스쳐가게 내버려둬야해.
 
 
 
그러니까 내게 미안해 하지마.
 
타고 남은 재들은 곧 바람에 날려가 버릴꺼야.
 
 
 
 
 
 
 
_ 작자 미상






혹시 이 글을 쓰신 분을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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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7.10.0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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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www.roc-taiwan.org/KR               




우리가 사랑하면

같은 길을 가는거라고 믿었지

한차에 타고 나란히

같은 전경을 바라보는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봐

너는 네 길을 따라 흐르고

나는 내 길을 따라 흐르다

우연히 한 교차로에서 멈춰지면
   

서로 차장을 내리고

-안녕, 오랜만이네

보고 싶었어
 
라고 말하는 것도 사랑인가봐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끈도 아니고

이걸 알게 되기 까지

왜 그리 오래 걸렸을까.


아, 신호가 바뀌었군

다음 만날 지점이 이 生이 아닐지라도

잘가, 내 사랑

다시 만날 때 까지

잘 지내
 
 
 






 _  양애경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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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양애경
daydream 2007.10.01 07:10


 
 



 
사람들은 헤어지고 난 후 사진을 태운다.
 
사진에 담겨있는 기억을 태운다.
 
사진은 재와 함께 사그러 들지만,
 
기억은 쉽사리 태워지지 않는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미치도록 슬픈 감정,만이

슬픔의 다는 아니다.
 
태워버렸다고 느끼는 기억,이란..
 
그런 것이다.
 
 




 

_  박희정 'MARTIN & J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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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7.10.01 06:20





모두 거짓말, 이었어

그리워 잠들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눈물에 젖어 새벽마다 깨어났다는 이야기도

이제 다른 사람 사랑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이 세상 끝까지 따라 가겠다는 이야기도

변치 않겠다는 약속까지


전부 다 거짓말이었어



가을, 때문이야

내 이성은 마비되었고

무언가에 중독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었어

난 그저 사랑에 빠진 여자가

되고싶었던 것 뿐이야


그러니 이제

나를 잊어줘

나 역시 우리에게 일어났던

그 모든 일들을

까맣게 잊어버릴 테니까..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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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zer
daydream 2007.09.30 04:33

GO


 

사쿠라이는 후후, 하고 웃은 후, 내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말했다.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홋카이도에 맹인 안내견 양로원이라는 게 있는데,

거기는 나이가 너무 들어 맹인 안내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개가 여생을 보내는 장소래. 

나, 그런 컨셉의 장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동했거든. 

그래서 화면으로 기어들어갈 것처럼 열심히 봤는데,

10년이나 같이 생활한 어떤 할머니하고 개가 헤어지는 장면을 보여주는 거야. 

앞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와 골든 리트리버 수놈이었는데,

할머니하고 개는 한 시간쯤 꼭 껴안은 채 움직이지 않았어. 

간신히 담당 직원이 떼어놓아 작별을 하기는 했는데,

차를 타고 양로원을 떠나는 할머니가 창문으로 몸을 내밀고 손을 흔들면서

'잘 있어, 안녕'하고
개의 이름을 외치는데,

개는 꼼짝 않고 앉은 채 멀어져가는 차 쪽을 쳐다만 보고 있는 거야. 

그런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맹인 안내견은 그렇게 하도록 훈련을 받았으니까. 

마음의 동요를 겉으로 표현해서는 절대로 안 되고, 짖어서도 안 되니까. 

차가 양로원 문을 나서서 저 멀리로 사라져가는데도 개는 헤어진 장소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할머니가 사라진 쪽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거야.  몇 시간 동안이나. 

10년동안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던 사람이 곁에서 없어진 거잖아. 

충격이 너무 커서 움직이지도 못했을 거야.

아마, 할머니하고 한낮에 헤어졌는데,

해가 기울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 무지하게 세찬 비가. 

그런데 꼼짝 않고 앞만 바라보고 있던 개가 고개를 들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하늘을 올려다보는가 싶더니

갑자기 웡, 하고 짖기 시작하는 거야. 웡- 웡-, 하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말이야. 

그런데도 그 모습이 조금도 비참하거나 볼품없어 보이지 않는 거야. 

개는 등과 가슴에서 턱으로 이어지는 선을 꼿꼿하게 펴고 마치 완벽한 조각상 같았어. 

나, 그만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어버렸어.  개가 짖는 소리에 맞추어 엉- 엉-, 하고 말이야."


"결국 무슨말을 하고 싶은 거지?"

 나는 물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 개처럼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는 거. 

그 개울음 소리는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음악보다도 아름다웠어.

나, 좋아하는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다가, 만약 그 사람을 잃게 된다면,

그 개처럼 울 수 있는 그런 인간이 되고 싶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알겠니?"


나는 분명하게 고개를 끄덕인 후 팔을 뻗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사쿠라이의 손등에 내 손을 포갰다.

우리는 잠시동안 아무 얘기도 나누지 않고 그냥 서로를 쳐다보기만 했다.


 



_  가네시로 가즈키 <GO>






아는 분의 블로그에 갔다가
생각난김에 포스팅.

순전히,
최초로 나오키 문학상을 탄 재일교표,라는 타이틀때문에 찾아보게 된 책이었지만
아주 일본적이면서도 묘하게 한국적인
흡인력있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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