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dream'에 해당되는 글 57건

  1. 2008.01.14 ::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2. 2008.01.14 :: 데이지 화분에 얼굴을 묻고
  3. 2008.01.14 :: SAM (3)
  4. 2008.01.14 :: 그냥 기억에 지나지 않아 (12)
  5. 2008.01.14 :: 순간 - 문정희
  6. 2008.01.11 :: 하루 (14)
  7. 2007.12.28 :: 에브리 파인애플 데이 (9)
  8. 2007.12.28 :: 삶이 꽃다발처럼 환한 시작이야 (12)
  9. 2007.12.17 :: 조각난 마음 (8)
  10. 2007.12.13 :: 텅빈 마음 (6)
daydream 2008.01.14 22:59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살았을 때의 어떤 말보다

아름다웠던 한마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 말이 잎을 노랗게 물들였다.



지나가는 소나기가 잎을 스쳤을 뿐인데

때로는 여름에도 낙엽이 진다.

온통 물든 것들은 어디로 가나.

사라짐으로 하여

남겨진 말들은 아름다울 수 있었다.



말이 아니어도, 잦아지는 숨소리,

일그러진 표정과 차마 감지 못한 두 눈까지도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그 순간

삶을 꿰매는 마지막 한땀처럼

낙엽이 진다.

낙엽이 내 젖은 신발창에 따라와

문턱을 넘는다, 아직은 여름인데-






-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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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8.01.14 22:51





데이지 화분에 얼굴을 묻고

                                                                                 - 이상희    




세상을 빠져나가려는 중이야

쉬잇 내 말을 들어봐

난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야

다.시.는.돌.아.오.지.않.는.다

다시 돌아와도 찾을 수 없도록

도와줘 데이지, 내 얼굴을 먹어줘

내 의자와 찻잔을,

이름과 구두를 삼키고

동그란 꽃봉오리를 단단히 오므려버려

숱한 풀꽃더미 사이로 숨어버려

새 주소에도 검은 새 떼가 그림자를 떨어뜨렸어

포크레인이 앞산을 퍼먹으며

뿌리없는 나를 향해 다가오고

창문을 열면 녹슨 모래 언덕이 무너질 듯

데이지, 그런데 난 돌아오고 싶을거야

야수와 포옹할 미녀를 기다리며

끝없이 기나긴 불안의 끄나풀이 되고 말거야

도와줘 데이지,

돌아올 수 없도록

내 생의 사진들을 먹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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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8.01.14 21:35

SAM









SAM

루시드 폴


난 화장실에 앉아 있어요
지금 당신은
뭘 하고 계실까
부서져버린
내 마음의 주인은
이미 산산조각 나버렸어요
그래요
난 어쩔 줄 모르고
또 하루를
살았겠지만
이미 올라와야 할
내 마음의 악기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데요

나를 미워하세요?
나를 싫어하세요?
나를 미워하세요?
나를 싫어하세요?


... 나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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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8.01.14 21:20




- 만약에 내가 죽으면 내 일기장은 태워 버려줘.
  석유를 듬뿍 뿌려 완전히 태워서는, 땅에 묻어줘.
  한 자라도 보면 용서 안 할거야.

- 하지만 난 당신과 쭈욱 자고 있잖아.
  몸 구석에서 구석까지 대개의 사실은 알고 있어.
  새삼스럽게 왜 부끄러워하지?
   
-  세포는 한달 마다 교체가 돼.

   이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러니 당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대부분은
   나에 대한 그냥 기억에 지나지 않아.



_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둘러싼 모험' 중에서






언제나,
누군가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자만심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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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8.01.14 21:12




순 간


문정희



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언제나 한발 늦는 나를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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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8.01.11 23:43




하루

  천 양 희



오늘 하루가 너무 길어서
나는 잠시 나를 내려놓았다.
어디서 너마저도
너를 내려놓았느냐.
그렇게 했느냐.
귀뚜라미처럼 찌르륵대는 밤
아무도 그립지 않다고 거짓말하면서
그 거짓말로 나는 나를 지킨다.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
광수생각에서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을 처음 봤었다.
보자마자 푹 빠져서 수첩에 오려놓고는
때때로 읽으며 위로받곤 했었는데.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얼마 전에  님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다시 이 시를 보게 되었다.



내가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여전히
같아서
나는 오늘도
그 거짓말로
나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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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7.12.28 00:58



두꺼운 껍질을 두르고.......

속을 들키지 않으려....

"가까이 오지마......"  하지.......



소용 없는걸........

그래봐야 결국 슬퍼지는 걸......



'가까이 왔음 해........'

'좀더 흡수되었음 해.........'



껍질을 벗고 달콤한 알맹이를 보여줄때까지...

에브리 파인애플 데이.......







출처 : www.cheche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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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7.12.28 00:45



키스키스키스


신현림



   떠드는 말이 부딪쳐 상처와 이별을 만들고,
   따뜻한 수증기로 스미면 마음의 키스가 되지
   키스, 키스, 키스! 번역해서 뽀뽀는 얼마나 이쁜 말이니.
   삶이 아프지 않게 시원하게
   말은 사려깊은 타월이 되야지

   매순간 모든 이로부터, 버려질 쓰레기까지
   뽀뽀하는 마음으로
   "네 일은 잘 될 거야 네 가슴은 봄바다니까"
   인사하는 바로 그것,
   삶이 꽃다발처럼 환한 시작이야














오래간만에 이 시라도 읽고
기운 좀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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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7.12.17 20: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porori.new21.net/






부서진 마음에는

붙여줄 이름조차 남아있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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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2007.12.13 23: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http://porori.new21.net








그 무엇도 마음으로 사랑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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