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 watch & listen 2008.01.09 22:37







재복 : (밥을 먹으며 중아를 째려본다. 그리곤 식판만 보며 밥을 씹는다. 어둡게)
         어떤 사람이... 다리를 욜라 절드라.
         ... 그냥, 어깨만 스쳤는데두 바닥으루 꼴까닥... 넘어가드라.
         근데... 아무렇지두 않게 일어나서, 옷이나 툭툭 털구, 아무렇지두 않게 그냥 걸어가드라.

중아 : (물끄러미 재복을 본다.)

재복 : ... 나두... 아무렇지두 않겠지? 몇 년이 지나면?
         ... 그게 서럽드라. ... 이렇게 난감하구 죽구 싶은 일을...
        아무렇지두 않게, 옷에 먼지 털 듯이... 그게 서러워. ... 그래서...
        (신경질적으로) 밥이나 실컷 쳐 먹구, 잘꺼니까, 내 밥 뺏어먹지 마.
        (노려보며) 알았냐?

(중략)

중아 : (슬픈 듯) 나두 먹어야 돼. ...환자 한 명 죽었어.
         ... 그러니까, 나두 먹어야 돼.

재복 : ... 나, 넘어뜨리구 간 그 환자?

중아 : 응.

재복 : 팔만 다친거 아냐?

중아 : 어깨랑 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낮게) 죽었어. (눈가가 젖는다.)

재복 : ...

중아 : ... 왜 눈물이 나냐면... 그 사람이 죽어서 슬퍼.

재복 : ... 죽는 건... 원래 슬퍼.

중아 : 왜 눈물이 나냐면... ...니가 살아서 기뻐. (눈물이 쏟아진다.)

재복 : ...(물끄러미 중아를 본다.)

중아 : ... 니가 다쳤다고만 생각했는데...
       넌, 살아난 거였다, 이재복.

재복 : ...

중아 : ... 옷에 먼지래두... 난 기쁘다.




_  mbc 드라마 아일랜드


 

posted by clo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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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angoon.tistory.com BlogIcon angoon

    아.. 주옥같은 대사들.
    사람들 이거 재미없다고 할때,
    전 무지 재밌게 봤던거.. ㅠ_ㅠ

    2008.01.10 09:33 신고
  2.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blog.daum.net/evered BlogIcon 호갱

    언제 했던 드라마죠???
    전혀 본 기억이...;;;
    군바리때 했던건가...쿨룩~

    2008.01.10 22:50
  3.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음악이 먼저 떠오르면서 영상이 떠올라요.. 이 드라마..
    굳이 많이 동감했던 드라마는 아닌데..
    어쩐지 기억에 꽤 그림같았습니다..
    이나영씨 김민준씨 현빈씨 김민정씨
    모두 새로 연기자로 태어난 계기였던 거 같기도 하고 ^^

    2008.01.11 01:19 신고
  4.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jbreathe.tistory.com BlogIcon 브리드

    재복이 좋다 ㅠ
    대사가 전부 명언이었던

    2008.01.12 04:30 신고
  5.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mimic.tistory.com BlogIcon 미미씨

    이 드라마에 예전에 엄청 좋아라하면서 본건데 여기서 보니 새롭네요. 언제적에 한건지 가물이네요. 일기장에 매일 아일랜드 대사 적어놓고 그랬는데

    2008.01.12 14:58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clozer.tistory.com BlogIcon clozer

      저도 너무 좋아해서 한 3번쯤 봤나봐요.
      이 드라마가 방영한 것도 벌써 3,4년 전이네요...

      2008.01.14 01:0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