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dream 2007. 12. 3. 18:39





몹시 괴로워지거든 어느 일요일에 죽어 버리자.
그때 당신이 돌아온다 해도
나는 이미 살아 있지 않으리라.
당신의 여인이여, 무서워할 것은 없노라.
다시는 당신을 볼 수 없을지라도
나의 혼은 당신과 함께 있노라.
다시 사랑하면서
촛불은 거세게 희망과도 같이
타오르고 있으리라.
당신을 보기 위해 나의 눈은
멍하니 떠 있을지도 모른다.




전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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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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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j4blog.tistory.com BlogIcon 재준씨

    전혜린의 글을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젊은 시절을 버틸 힘을 준 사람입니다. ^^ 잘 읽고 갑니다.

    2007.12.03 19:26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clozer.tistory.com BlogIcon clozer

      그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의지를 부여하게 하면서
      왜 그녀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했는지...
      그녀를 떠올릴때면 늘 안타까워요...

      2007.12.04 00:15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