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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을 수 있으니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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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도
바닥이 있으면 좋겠다.
산다는게 때로는
너무도 쉽게 시시해질수도 있다는 명제가
무엇하나 새삼스러울 것 없는 사실임을 알고 있어도.
가끔씩 이렇게 무력감이 덮쳐올때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다.
낯이 아름다운 만큼
밤은 더더욱 길게 느껴지듯이.
지금 아마도 나는
행복해서,
불행한 것 같아.
정신 놓지말자.
어쩐지 지금 떠오르는 수많은 감정들을
정확하게 글로 표현할 수가 없다.
지금 적어놓지 않으면
모두 잃어버릴 것 같아서
매일 이곳에 들어와 이 페이지와 한참을 마주하고 있는데도.
단한번도 쉽게 이별을 이야기했던 적은 없었다.
그가 먼저 나에게 헤어짐을 이야기했던 적도 없었다.
그럼에도
처음이 아닌 이별이기에,
처음이 아닌 재회이기에,
불안함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붙잡고
결국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두해를 보낸 기다림과 방황들조차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처럼
어쩐지 한순간에 모든 것들이 사라져버릴 것 같다.
부서지고 망가져버릴 것 같다.
그리고
그게 무엇 때문인지
이제야 알겠다.
언제나 당신 때문이라고, 당신 탓이라고 외면해버리곤 했지만.
확신할 수 없었던 건
믿을 수 없었던 건
당신이 아니라
바로, 나였다.
나의,
나약하고 못난 마음.
그래서 오늘도 몇번이고 몇번이고 당신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외친다.
지금까지는 항상 아껴두기만 했던 말이었지만,
또다시 당신을 잃을 수는 없기에.
사랑해.
사랑해.
이 세상에서 최고로 달콤한 주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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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사람들은
타인의 친절이 반복되면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걸까.
하긴 오랫동안,
그에게서조차도 때때로 그런 느낌을 받곤 했다.
고마움이, 당연함을 넘어, 귀찮음이 되는 순간
그리고 그것을 읽어버리고 말았을 때.
나를 비웃듯 언제나 반복되는 귀결이
또다시 나를 혼자가 되도록 만든다.
나의 멍청함이, 나의 어리석음이
결국은 나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걸까.
아무도 곁에 있어주길 바라지 않는다면
더는 이런 슬픔 따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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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휴대폰을 없앴다.
딱히 연락 할 곳도, 연락 올 곳도 없는데 빠져나가는 기본요금이 아깝기도 했지만
혼자인 시간들이 괴로워
하루에도 몇 번씩 습관처럼 전화번호 목록을 뒤져서는
약속을 잡고 전화를 결고 문자를 보내는 내가 싫어서였다.
생각보다 너무 홀가분해서 이상할 정도이다.
마치 휴대폰이라는 물건이 처음부터 내게 없었던 것만 같은 기분이랄까.
시간이 궁금할 때면 습관처럼 휴대폰을 찾게 되긴 하지만
한동안은 필요성을 거의 못 느낄 것 같다.
2.
펑펑 눈이 오기에
아침에 로모를 들고 나왔는데
필름 카운터를 보니 34.
며칠 전에 종로에 가서 필름도 잔뜩 사왔는데.... ㅠ_ㅠ
집에 잔뜩 쌓아놓은 필름들을 생각하니 또 필름을 사기도 그래서
남은 2장을 찍는 걸로 만족했다.
이번 겨울 눈 오는 날 찍은 사진은 찍는 족족 다 흔들려서 ( 요로코롬... ㅠ_ㅠ )
오늘은 기필코 좋은 사진을 찍으리라 다짐 & 기대했는데.
흑흑.
3.
오래간만에 밀린 잠을 실컷 잤다.
내일부터 다시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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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어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 걸요.
하지만 오랜 도태의 시간들은
결국, 자조에 사로잡히게 할 뿐이었죠.
나를 가꾸는 일이,
나를 위한 적 없었던 시간들.
이젠,
싸울거에요.
그 무엇도 아닌
'나'로 돌아가기 위하여-
2002.02.0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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